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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부터 우주·국방·로봇… AI가 바꿀 미래를 엿보다
    • 작성일2025/05/19 11:46
    • 조회 28

    2025. 05. 19 [조선일보]

     

    정치·경제 불안과 전쟁 등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일관된 흐름으로 세계를 움직인 것은 인공지능(AI)이다. 2022년 말 오픈AI의 챗GPT 등장 이후 AI는 이전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우리의 일상에 깊숙이 들어왔다. 이뿐 아니라 AI는 반도체부터 국방, 우주, 교육까지 파고들어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AI는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꾸고 있을까? 21~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제16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 AI 전문가들이 모여 AI가 바꾸는 미래에 대해 논한다.

    22일 ‘다가온 AI 혁명, 모빌리티·반도체·국방 혁신가들이 움직인다’ 세션에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가 나서 차세대 국산 AI 반도체 개발 비전을 밝힌다. 퓨리오사AI는 국내 대표 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이다. 백 대표가 AMD와 삼성전자 등을 거쳐 2017년 설립했다. 최근 메타가 퓨리오사AI를 약 1조20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이를 거절해 화제가 됐다. 백 대표와 함께 육군미래혁신연구센터 연구장교인 김예지 육군 소령이 전투원의 생존성을 강화하기 위한 AI 활용을 주제로 강연한다. 도미닉 테일러 우버 아시아태평양(APAC) 모빌리티 총괄이사는 자율 주행과 AI 시대를 대비한 모빌리티 혁신 전략을 이야기한다.

    ■ 우주·로봇 혁신하는 AI

    AI 기술은 미지의 세계를 향한 인류의 꿈을 실현시키고 있다. 대표적으로 우주다. 서던캘리포니아대 AI 전문가 니틴 케일 교수와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로보틱스 수석 엔지니어 이사 네스나스는 로버(이동형 탐사 로봇), 자율 우주선 등 AI가 적용된 우주 탐사 기술을 이야기한다. ‘스타트렉’과 ‘인터스텔라’ 같은 SF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실제 기술들도 소개한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머신 러닝과 AI 분야를 강의하는 니틴 케일 교수가 사회자로 나서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한층 더 일상으로 다가온 로봇 산업도 논의된다. 곧 인간을 능가하는 지능을 가진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이 등장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휴머노이드 로봇이 제조업 공장들에서 광범위하게 이용될 날이 5년도 채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엘리사 그로스먼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마셜경영대학 로이드 그리프 창업센터 회장은 AI와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해 살펴본다.

    과학자들이 궁극적으로 꿈꾸는 AI는 인간의 지능 수준을 뛰어넘어 자율적으로 판단하는 범용 인공지능(AGI)이다. ‘인공지능 일반화 시대를 위한 연구개발 패러다임의 혁신’ 세션에서는 전문가들이 AGI 시대에 어떤 전략을 짜야 할지 탐구한다. 샐리 소 지노미 랩스 창립자, 케이티 나이트 시걸 패밀리 기금 회장 등이 연사로 나선다. 뛰어난 성능의 AI 개발과 더불어 윤리 문제도 주요 화두다. 신시아 베일리 리 스탠퍼드대 컴퓨터과학과 교수는 이를 위한 미국의 AI 정책을 이야기한다. 전 미국 상원 AI 정책 연구원이었던 리 교수는 공정성과 형평성, 책임성을 갖춘 AI 개발 및 활용 방안을 주로 다룰 예정이다.

    ■ 아세안도 AI 활용 적극적

    창업 교육과 AI에 대한 세션도 열린다. 북미, 유럽, 중동, 아시아 등 세계 각지 주요 대학을 대표하는 학계 리더들이 모여 성공적인 기업가 정신을 길러주는 방법, 국경을 초월한 협업 구축, 그리고 기술을 활용한 혁신 교육 확장 전략을 논의한다. 연사로 아푸르바 가누 알토대 교수, 필릭스 리트빈스키 코넬대 블랙스톤런치패드 창업지원센터 회장이 참여한다. 가누 교수는 알토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기업가 정신 분야의 종신 교수로 재직 중이다. 블랙스톤 런치패드는 벤처 창업 지원과 체험형 기업가 정신 프로그램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현재 AI는 실리콘밸리 빅테크가 개발과 상용화를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아세안 지역도 이 분야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세안, 인공지능으로 미래를 열다’ 세션에는 벤저민 고 싱가포르 정부기술청 프로덕트 매니저, 라훌 다스와니 싱가포르 디지털 산업청(DISG) 부국장 등 정부 인사와 로라 강 CJ AI 센터 상무 등 기업인들이 연사로 나선다. 이들은 정부, 기업, 개인이 AI를 책임감 있게 활용하기 위한 실질적 전략을 논의한다. 이를 통해 AI 주도 성장이 혁신을 촉진하면서도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이익이 되도록 하는 정책을 제안한다.

    - 유지한 기자 -
     

     

    출처 : https://www.chosun.com/economy/tech_it/2025/05/19/THIOM3NPGJFQJFEYB3QIBRVGXY/